
기후변화 회의장에서 채택된 문서들은 종종 단어 몇 개 차이로 수일간 조율이 이어진다.한 나라의 협상 대표는 “노력한다”는 표현에 집착했고 다른 한쪽은 “이행한다”는 표현을 고집했다.그 단어들이 문서에 담겼다고 해서 당장 무언가가 바뀌지는 않았다.하지만 몇 달 뒤 어떤 정부는 그 조항을 근거로 예산을 조정했고 어떤 곳은 이행 보고서를 준비하기 시작했다.서명이 이루어진 날보다 중요한 건 그 이후의 내부 움직임이었다.어떤 국가는 협약을 제도에 반영했고 어떤 국가는 일정만 제출하고 멈췄다.문서가 법이 되었는지 여부는 그 나라 안에서 벌어진 행동들이 말해주고 있었다. 서명한 종이가 법이 되려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했는가협약 초안에 서명한 나라들은 각기 다른 국내 절차를 밟았다.어떤 곳은 의회 승인을 거쳐 비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