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왜 자꾸 바꾸나요?” 15년 만의 대 개편… 사용자 반응은 싸늘하다

카카오톡, 15년 만의 대 개편 발표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 최근 친구 탭을 인스타그램처럼 개편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카카오는 “다음달부터 순차적으로 친구 탭을 개편해 지인들의 게시물이 가장 먼저 보이도록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즉, 카카오스토리와 비슷한 형태의 게시물 피드가 기존 친구 목록보다 먼저 노출된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기존 친구 목록 → 게시물 피드로 변경

사진, 글, 콘텐츠를 인스타그램처럼 친구들과 공유

정적인 친구탭을 SNS형 피드로 활성화하겠다는 전략

 

하지만 사용자 반응은 생각보다 차갑습니다.

 

이용자 반응 “우리가 바란 건 이게 아냐”

“카톡은 메신저 아닌가요?”

가장 많은 댓글은 한마디로 요약됩니다.

 “카톡은 원래 단순한 메신저였으면 좋겠다.”

 

많은 이용자들은 메신저 본연의 역할에서 벗어나 SNS화·상업화되는 카카오의 방향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카카오스토리 망한 거 다시 하겠다는 건가요?”

“친구들 피드를 왜 카톡에서 봐야 하나요?”

“연락하려고 들어갔는데 광고랑 게시물이 먼저 뜨면 혼란스럽다”

 

즉, 기능 과잉과 사용자 경험 저하가 동시에 지적되고 있습니다.

 

 

왜 이런 개편을 하려는 걸까?

카카오 측은 다음과 같은 배경을 설명합니다.

 

친구탭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지인 기반의 소통을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 노출을 통해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결국 요약하면 카카오톡 내에서 체류 시간을 늘리고 콘텐츠 소비를 늘리려는 전략입니다.
이는 광고 수익 확대, 플랫폼 파워 유지라는 목적이 깔려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사용자가 원하는 방향과 너무 다르다는 점입니다.

 

“어르신들은 어떻게 쓰라고요?”

중장년층 사용자나 디지털 취약계층에겐
이러한 갑작스러운 개편이 오히려 사용 장벽이 됩니다.

 

“복잡해지면 안 써요”

“내가 친구한테 연락하려는 건데 왜 뜬금없이 게시물이 먼저 나와요?”

 

UX 측면에서도 단순함과 접근성이 강점이었던 카카오톡의 핵심 정체성을 훼손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카카오톡의 변화, 너무 잦지 않은가?

사실 카카오톡은 최근 몇 년간 작은 UI 변화부터 대대적인 기능 개편까지 끊임없이 업데이트를 반복해 왔습니다.

 

이모티콘 상단 고정

오픈채팅 개선

광고 영역 확대

유료 멤버십 강화

 

사용자 입장에선 “내가 익숙했던 카톡이 자꾸 낯설어진다”는 불편이 쌓일 수밖에 없습니다.

 

사용자 중심이 아닌, 수익 중심?

이번 개편 발표 후 댓글 여론은 대부분 부정적입니다.

부정	“필요 없다”, “광고 하려는 거 아니냐”, “혼란스럽다”
중립	“한 번 써보긴 하겠지만 걱정된다”
긍정	“지인 소통 좋아질 수도 있다” (소수)

결국 지금까지의 여론은 카카오톡을 SNS로 변모시키려는 시도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선택적 기능화가 해답일까?

일각에서는 기능을 ‘선택 옵션’으로 두자는 제안도 나옵니다.

 

피드 탭을 켜거나 끌 수 있게 하자

사용자 유형에 따라 기존 UI 유지할 수 있게 하자

 

즉, 모든 사용자를 똑같은 방식으로 끌고 가지 말고 개별 설정을 강화하라는 것입니다.

이는 사용자 다양성을 존중하면서도 카카오가 원하는 콘텐츠 소비를 유도할 수 있는 타협안이 될 수 있습니다.

 

플랫폼의 진짜 경쟁력은 ‘사용자 경험’

카카오톡은 단순한 메신저 이상의 가치를 지닌 플랫폼입니다.
하지만 그 힘의 원천은 언제나 사용자 경험에 있었습니다.

지금처럼 변화의 이유가 플랫폼의 수익이나 광고 확대라는 본심이 드러날 때 사용자 이탈은 시간문제일 수 있습니다.

카카오가 진정으로 고민해야 할 것은 기능의 화려함보다 ‘쓸 때 편안한 UX’ 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