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당원 가입 논란 확산…국민의힘 경선 개입 의혹 진실은?
최근 정치권을 강타한 뉴스가 있습니다.
바로 신천지 교인들이 국민의힘 경선에 대거 입당했다는 의혹입니다.
이는 단순한 정치 공방을 넘어 정당 가입 시스템의 허점과 정치 개입의 경계선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폭로의 시작은 홍준표 전 시장
이번 논란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폭로에서 시작됐습니다.
그는 지난 대선 당시 “신천지 신도들이 국민의 힘에 대거 가입해 윤석열 후보를 도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그는 이만희 교주와의 만남까지 언급하며 해당 내용이 확인된 사실이라고 강조했죠.
레딧에 등장한 ‘신천지 당원 명단’
이 주장을 뒷받침하는 자료도 등장했습니다.
2023년 5월, 세계적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 ‘신천지 당원 가입 명단’이라는 이름의 엑셀 파일이 업로드되었다는 것인데요. 대전 서구을 지역, 신도 667명 명단 그리고 이름, 연락처, 신앙 상태까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후 이 파일은 곧 삭제됐지만 천안 이단 상담소 측이 해당 파일을 확보했다는 증언도 나오며 파장은 더욱 커졌습니다.
민주당, 법적 대응 검토 착수
더불어민주당은 정당법 위반 소지 여부에 대해 법률 검토에 착수했습니다.
박상혁 수석대변인은 "필요 시 고발 조치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며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특히 당시 국민의힘이 한 달간 당비를 내면 책임당원 자격을 부여해 투표가 가능했던 구조라는 점에서 외부 조직의 집중 가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민의 힘은 “근거 없다” 반박
국민의힘 측은 즉각 반박했습니다.
최수진 수석대변인은 "신천지 가입을 증명할 아무런 증거도 없다"며, "민주당도 신규 당원이 급증했는데 왜 우리만 문제 삼느냐"고 되묻고 있습니다.
정당 가입 시스템 자체가 실명인증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외부 단체 조직화 여부를 추적하기 쉽지 않다는 한계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정치 공방인가?
이번 이슈는 단순한 폭로에서 시작되었지만 그 중심에는 정당 가입의 투명성, 종교와 정치의 경계, 국민 신뢰 회복이라는 중대한 과제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밝혀진 내용만으로도 의혹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증거와 공정한 수사 없이는 진실에 다가가기 어렵다는 점 역시 분명합니다.
신천지 신도 명단이 실제 국민의힘 책임당원 명단과 일치하는가?
대선 경선 구조상, 외부 세력의 유입을 얼마나 차단할 수 있었는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투명한 조사와 조치가 뒤따를 것인가?
이제 공은 정치권과 수사기관에 넘어갔습니다.
진실이 드러날 때까지 우리는 눈을 떼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