샷시 교체, 인테리어에서 가장 중요하지만 가장 쉽게 놓치는 부분
인테리어를 하면서 샷시 교체는 ‘당연히 해야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아직 괜찮은데 굳이 바꿔야 하나?’ 고민되는 애매한 포지션에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전체 리모델링 공사 이후 샷시 문제로 낭패를 본 사례는 아주 흔합니다.
특히 15년 이상 된 아파트나 1기 신도시 재건축 단지의 경우 기존 샷시의 단열·기밀 성능이 현저히 떨어지고 기능적으로도 결로, 곰팡이, 소음 유입, 열 손실 문제가 끊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샷시를 교체할 때 꼭 체크해야 할 포인트와 종류, 브랜드 추천까지 실사용자의 입장에서 꼼꼼하게 정리해 드릴게요.
샷시는 왜 꼭 교체해야 할까?
샷시는 단순히 ‘창문틀’이 아니라 우리 집의 열기, 소리, 공기, 빛을 조절하는 매우 중요한 장치입니다.
비유하자면 겨울에 두꺼운 패딩을 입느냐 얇은 바람막이를 입느냐만큼 체감 온도와 주거 쾌적도에 결정적 차이를 주는 요소죠.
게다가 외부 소음 유입, 미세먼지 차단, 여름철 냉방 유지, 겨울철 결로 방지 등 우리가 겪는 ‘일상 속 불편함’ 중 상당수가 사실은 샷시 성능이 떨어져서 발생하는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샷시 교체 시 꼭 알아야 할 4가지 체크포인트
첫째, 단열등급 확인은 필수입니다.
국내 단열 성능은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제를 통해 확인할 수 있고 1등급이나 2등급 제품이면 대부분 신축 아파트 수준의 성능을 제공합니다. 유리는 로이유리(Low-E) 여부, 프레임은 단열 바, 삼중 구조 여부를 체크하세요.
둘째, 창호 방향과 위치별 기능을 구분해야 합니다.
- 남향: 빛이 많이 들어오므로 자외선 차단 필름 필수
- 북향: 결로에 취약하므로 단열 성능이 높은 샷시 필요
- 베란다 외창: 이중창 + 방음 기능 중요
- 안방/거실 내창: 미관 + 차음 고려
셋째, 이중창 구조가 가능한지 확인하세요.
요즘은 이중창이 거의 필수입니다.
외창과 내창의 유리 사양을 다르게 해서 단열, 소음 차단, 자외선 차단을 각각 강화하는 식입니다.
넷째, 샷시 교체 순서는 도배·몰딩보다 먼저 해야 합니다.
샷시 시공 시 벽면이나 몰딩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도배·페인트보다 항상 먼저 교체해야 합니다.
실제로 도배 후에 샷시 공사를 진행했다가 벽지까지 재시공한 사례도 많습니다.
샷시, 종류도 다양하다! 어떤 게 우리 집에 맞을까?
샷시는 재질과 형태에 따라 크게 나뉘며 각각 특징이 분명합니다.
1. PVC 샷시 – 가장 많이 쓰이는 기본형
가성비가 좋아 일반 가정에서 가장 많이 사용됩니다.
방음·단열 성능도 괜찮고, 내구성도 무난한 편이죠.
요즘은 고강도 강화 PVC나 프리미엄 PVC 라인업도 많아 기존의 '싼 느낌'에서 많이 벗어난 상태입니다.
추천 대상: 10~25평형대 아파트, 예산 중심 리모델링
2. 알루미늄 샷시 – 얇고 세련된 외관, 내구성 우수
슬림한 프레임으로 채광이 잘 되며 견고하고 오래갑니다.
다만 단열성이 떨어지는 편이라 알루미늄 내부에 단열재가 들어간 고급 제품군을 추천합니다.
추천 대상: 남향 고층 아파트, 채광 중시 공간, 호텔식 인테리어
3. 복합 샷시 (알루미늄+PVC) – 단열과 디자인의 균형
외부는 알루미늄, 내부는 PVC로 구성된 하이브리드 구조입니다.
단열성 + 디자인 + 내구성까지 다 잡고 싶다면 이 제품이 유리합니다.
다만 가격대가 조금 높습니다.
추천 대상: 거실·안방 등 메인 공간, 고급 리모델링 선호 가정
요즘 많이 쓰는 샷시 브랜드 추천
- KCC: 가장 대중적인 브랜드, PVC부터 고급형까지 다양
- LG지인(하우시스): 프리미엄 PVC, 차음+단열 성능 우수
- 윈체: 가성비 좋은 샷시 전문 브랜드, A/S 관리 용이
- 이건창호: 고급 알루미늄 창호 대표, 디자인 중시 공간 추천
- 엔썸, 삼익산업: 아파트 옵션 납품용, 실속형으로 선호
포인트: 브랜드만 믿기보다는 시공기사의 숙련도, 실측 정확성, 실리콘 마감이 더 중요합니다!
샷시 교체는 ‘나중’이 아니라 ‘처음’입니다
리모델링의 시작은 대부분 "도배, 장판, 몰딩부터"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샷시 교체야말로 인테리어의 가장 기본이자 핵심입니다.
낡은 창틀 하나 바꾸는 것만으로도 에너지 손실이 줄고, 소음 스트레스가 줄고, 인테리어 완성도가 올라갑니다.
특히 20평대 아파트처럼 창 면적이 넓지 않은 구조에서는 단열성 높은 이중창이나 슬림한 샷시 디자인 하나로도 집의 체감 온도와 분위기를 완전히 바꿀 수 있습니다.